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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라이트" 38만 6천 달러 한정판, 10년간 판매되지 않다

by Hunter Oct 01,2025

좀비 액션 게임 Dying Light의 정식 출시 전부터 개발사 테크랜드는 터무니없이 비싼 콜렉터스 에디션 발표로 화제를 모았다. "My Apocalypse Edition"은 당시 약 38만 6천 달러(25만 파운드)에 달하는 역대 가장 초호화 게임 패키지로 공개되었다.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음에도 이 에디션을 구매하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고, 테크랜드는 오히려 이를 기뻐했다.

Dying light 2이미지: insider-gaming.com

사실 개발사는 판매를 기대하지 않았다. 테크랜드 PR 매니저 폴리나 지지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 모든 기획은 화제를 모으기 위한 전략적 마케팅이었다.

"미디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작된 PR 스턴트였어요. 기존과 전혀 다른 충격적인 방식으로 게임 출시 논쟁을 일으키려 한 것이었죠.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다행히 실제 구매자는 없었습니다."

My Apocalypse Edition은 최고의 팬을 위한 초월적 경험을 약속했다. 구매자가 받을 수 있었던 항목은 다음과 같다:

  • 게임 내 캐릭터로 제작된 구매자의 디지털 얼굴
  • 주인공 "카일 크레인"의 실제 크기 동상
  • 프리러너 전문가가 진행하는 파쿠르 트레이닝
  • 고성능 야간 투시경
  • 테크랜드 본사 완비 여행
  • Dying Light 사인본 4부
  • 한정판 레이저 게이밍 헤드셋
  •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타이거 로그 캐빈에서 제작한 좀비 아포칼립스 대비 생존용 맞춤형 쉘터

공식 아트워크와 상세 설명이 포함된 완성도 높은 패키지로 제시되었지만, 테크랜드는 처음부터 실제 판매보다는 화제 조성을 목표로 했다. 이 캠페인은 예상대로 언론 보도와 SNS 반응, 대중의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 가지 흥미로운 질문이 남는다: 진짜로 구매자가 나타났다면 테크랜드는 실제 작동 가능한 생존 벙커를 제작했을까? 타이거 로그 캐빈과의 협업 및 패키지의 디테일을 고려할 때 약속을 이행해야 할 의무는 있었을 테지만, 실제 구매자가 없었기에 이 시나리오는 순전히 가설로 남게 되었다.

결국 My Apocalypse Edition은 단 한 번도 판매되지 않으면서도 창의적인 마케팅이 게임의 인지도를 높인 대표적 사례로 기록되었다.